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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된 문서에 분노한 워싱턴...앱스타인 후폭풍, 어디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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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heguardian.com] 워싱턴 D.C.는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지난 12월 19일은 미 의회가 초당적으로 통과시키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앱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Epstein Files Transparency Act)'의 공개 마감일이었다. 국민들은 제프리 앱스타인 사건에 연루된 권력층의 실체가 드러나길 기대했다. 그러나 팸 본디(Pam Bondi) 법무장관이 공개한 문서는 상당 부분이 검열되어 있었다. 법무부는 '피해자 보호'와 '추가 검토'를 이유로 핵심 내용 다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의회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조치로, 정치권 전반에서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1차 문서 공개는 이미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래리 서머스(Larry Summers) 전 재무장관은 앱스타인에게 2019년까지 이메일을 보내 "로맨틱한 조언"을 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11월 OpenAI 이사회에서 사임하고 하버드대 교수직을 휴직했다. 영국 왕실의 앤드루 왕자 역시 이 사건과의 연루로 인해 스스로 '요크 공작(Duke of York)' 작위를 포기하는 등 파문이 이어졌다. 이번 공개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새로운 사진들과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과거 자필 메모가 포함되었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논란을 촉발했다. 클린턴 측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을...

"이것" 없으면 도태된다? 2026년 필수 생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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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이 이제 딱 한 장 남았다. 12월 8일, 창밖의 풍경은 1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지만, 우리가 체감하는 세상의 속도는 현기증이 날 만큼 빨라졌다. 2025년 한 해는 인공지능이 일상과 산업의 지형도를 송두리째 바꿔놓은 격변의 시간이었다. 숨 가쁘게 달려온 12월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성취감보다 막연한 불안감을 먼저 느낀다. 다가오는 2026년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덮쳐올지 예측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해야 하는 이 시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낙관론이 아니다. 거친 파도 속에서도 침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냉철한 생존 배낭을 꾸려야 할 때다. 2026년이라는 불확실성의 바다를 건너기 위해, 배낭 속에 꼭 챙겨야 할 세 가지 생존 키워드를 제안한다. 첫 번째 키워드는 피벗(Pivot), 즉 태세 전환이다. 스타트업에서나 쓰이던 이 용어는 이제 개인의 삶을 지탱하는 핵심 전략이 되었다. 과거에는 한 우물을 파는 진득함이 미덕이었지만, 기술과 트렌드가 아침저녁으로 바뀌는 지금은 고집이 곧 독이 될 수 있다. 2026년에는 내가 세운 계획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용기, 그리고 상황에 맞춰 목표와 수단을 즉각 수정하는 유연함이 곧 실력이다. 경로를 이탈했다는 사실에 좌절하여 멈춰 서기보다, 재빨리 내비게이션을 다시 찍고 움직이는 기민함만이 변화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두 번째 키워드는 휴먼 터치(Human Touch)다. 올 한 해 우리는 AI가 인간의 지적 노동을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목격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 고유의 온도는 더 귀해지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논리적 처리는 AI에게 맡기더라도, 그 결과물에 맥락을 입히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뉘앙스를 읽어내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2026년의 생존자는 기술을 배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 위에 사람의 숨결을 불어넣을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이다. 차가운 디지털 세상일수록 사람의 따뜻한 손길은 가장 강력한 ...